ChatGPT가 거짓도 말하도록 훈련되어 있다며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계하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챗봇의 과잉을 억제하기 위해 자체 생성형 AI “TruthGPT”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행적을 봤을 때 머스크가 앞에서는 인공지능 개발 중단을 촉구하면서 뒤로는 재빠르게 인공지능 개발을 서두르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만은 않네요.
머스크와 ChatGPT
머스크는 2015년에 샘 알트만과 함께 ChatGPT를 출시한 OpenAI를 공동 창업했는데요. 2018년에 이사회에서 사임하면서 OpenAI와는 인연을 끊었습니다. 그 후 작년 말에 출시된 ChatGPT는 1억 명 이상이 가입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TruthGPT
머스크는 지난 18일 FOX 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Tucker Carlson Tonight)' 인터뷰에서 대형 언어 모델이 올바르게 훈련되지 않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주의 본질을 이해시키는 것을 목표로 "TruthGPT"라는 인공지능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우주를 이해하려는 AI 시스템은 인류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 방식이 더 큰 안전성을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지난 17일 트위터에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TruthGPT입니다."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GPU 대량 구매
머스크는 지난달 네바다에서 X.AI라는 인공지능 회사를 설립하고, 트위터가 생성형 AI를 추구하기 위해 정교한 컴퓨터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고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의 생성 AI 프로젝트를 위해 수천 개의 NVIDIA GPU를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 뉴스 전문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그가 회사의 두 개 남은 데이터 센터 중 하나에서 사용할 10,000개의 GPU를 최근에 구입했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은 우려
일이 이쯤 되자 투자자들도 우려하는 모양새입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스페이스 X, 트위터 등 너무 많은 일을 벌이며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거죠. 투자전문지 배런스도 이런 머스크의 행보가 투자자들에게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테슬라 측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시작한 이후 수 천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TruthGPT? TruthMUSK!
사실 ChatGPT가 환각 증상으로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4.0 버전이 출시되면서 많은 면이 보완되었고 갈수록 더 향상되겠죠. 쇼맨쉽이 강한 사업방식을 보여왔던 머스크 스타일을 봤을 때 OpenAI에서 발을 빼고 트위터로 눈을 돌린 것을 뒤늦게 후회하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다는 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저기 낚싯대를 던지며 일만 벌이고 있는 머스크가 어찌 될지 참 궁금합니다. “TruthGPT”가 아니라 “TruthMUSK”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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